SONE-967에서 가와키타 아야카는 불륜에 휘말린 아내 역을 맡아 연기 변신에 성공하며, 일탈의 쾌락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인물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그녀의 기존 순수한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역할이지만, 헌신적인 연기로 설득력 있게 표현해냈다.
약간 흐트러진 머리카락과 눈에 서린 피로와 혼란스러움은, 아름답지만 동시에 위험한 기운을 내뿜는 "완벽한 결혼 생활에 질린" 아내의 모습을 연상시킨다.
“아내와도, 애인과도 잠자리를 가질 수 없어…”—이 대사는 억압적이면서도 강렬한 작품 전체의 분위기를 결정짓는다. 아야카는 연인과 남편 사이의 대조를 뚜렷한 층위로 묘사한다. 집에서는 예의 바르지만 내면의 고통을 품고 있는 반면, 연인과의 밀회에서는 온몸의 세포가 불타오르는 듯한 쾌감을 느낀다. 부도덕한 쾌락에서 비롯된 그녀의 반응은 일반적인 작품에서보다 훨씬 더 현실적으로 느껴지는데, 이는 떨림이 단순히 육체적인 것뿐 아니라 마음속 깊은 곳에서 죄책감과 해방감이 뒤섞여 나타나기 때문이다. 연인이 그녀를 벽에 무자비하게 밀어붙이는 순간, 그녀가 눈을 감는 표정은 작품 전체에서 가장 가슴 아프면서도 매혹적인 장면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