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연애랑은 달라. 내가 그를 좋아하는 걸까? 아마 아닐 거야. 내가 아끼는 사람일까? 그럴지도 몰라. 하지만 확실한 답은 없어. 그냥 선후배 사이일 뿐이야. 아르바이트 동료들이랑 술 마시러 갔어. 막차 탈 때까지 마셨지. 엄청 행복했어. 그 후 선배님 댁에 갔어. 만약 아침까지 마셨다면 어땠을까? 이 애매모호한 시간이 제일 좋았어. 같이 술 마시고, 나른하게 뒹굴고, 일어나서 사랑하고, 같이 게임하고, 또 사랑하고, 같이 밥 먹고, 또 한 번 사랑하고. 이걸 몇 번이나 "함께"라고 표현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오늘 하루, 선배님과 함께한 시간뿐이었어. 며칠 후, 평범한 장소에서 선배님을 만났어. 아무것도 달라진 건 없었어. 그냥 서로에게 무심하게 미소 지었을 뿐. 의미 없는 섹스. 이 정도의 섹스가 딱 좋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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